외교장관 통화 후속, 열흘 만에 또 통화
"북러 간 협력강화 엄중 우려·강력 규탄"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규탄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통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인 14일 유선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열흘 만으로, 지난 20일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관련 한미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한 데 따른 조처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 측이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고 있는 어떠한 조치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양 차관은 또 북한이 불법적인 러북 협력을 과신하며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 러북 협력 대응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는 지속하기로 했다.
양 차관은 지난 16일 개최된 '한중 외교안보대화' 결과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중 간 소통을 통한 외교 강화 노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역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상호 형성된 깊은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수시로 긴밀히 소통·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