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공동 2위에 3타 차 우승
LPGA 통산 6승…시즌 16번째 대회서 한국 선수 첫 승
데뷔 17년 만에 첫 메이저 정상…파리올림픽 출전 유력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가 된 양희영은 200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1989년생인 양희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양희영이 통산 36번째다. 최근 메이저 우승은 2022년 이 대회 전인지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우승한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았다. 또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7000만원)를 챙기면서 상금랭킹도 92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내달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유력해졌다.
현재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지금 15위 내 한국 선수는 7위 고진영, 12위 김효주 두 명뿐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섰던 양희영은 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양희영의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진 한국 선수의 무관도 끊어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양희영이 역대 10번째다. 박세리와 박인비가 3차례씩 우승했고, 박성현과 김세영, 전인지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부진을 거듭하던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맹활약했다.
대회 기간 단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않았는데, 이는 양희영과 앨리 유잉(미국) 둘밖에 없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1번 홀(파4)을 시작으로 5번 홀(파3), 8번 홀(파4) 버디로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양희영은 16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고, 17번 홀(파3)에서 2타를 잃었지만 3타를 앞선 채 나선 18번 홀(파5)을 파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릴리아 부(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다.
유해란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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