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통과 트랜스월드 내비게이터호 무인선 공격
인도양의 스톨트 세콰이어호도 미사일 공격 받아
가자전쟁으로 이스라엘행 선박들 피습..무역 지장
후티군의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해군이 홍해에서 무인공격선 드론 보트를 이용해 대형 화물선 트랜스월드 내비게이터호를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후티군은 인도양에서도 스톨트 세콰이아호를 목표로 미사일 부대가 순항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명중 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군의 작전들이 모두 성공했으며 화물선 두 척이 모두 포탄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들의 이유도 설명했다. 공격당한 화물선의 선주 회사들이 후티군의 이스라엘 항구 입항 금지령을 어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징을 했다는 것이다.
한 편 최근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미국의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함이 홍해 지역을 떠난 데 대해서 야히야는 아이젠하워함이 후티군의 공격으로 현지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티군의 선박 공격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전쟁을 끝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정부는 이 날 앞서 리베리아 선적의 화물선 트랜스월드 내비게이터 호가 두 차례나 후티반군이 공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화물선은 22일 아덴 만에서 후티군의 공격을 받았고 23일 새벽에도 예멘의 호데이다 항구 인근의 홍해상에서 두 번째로 무인선 공격을 당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신화 통신에게 말했다.
이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화물선은 포격으로 손상을 입었지만 그래도 목표지를 향해서 순항을 계속했고 아직 승조원들 가운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 UKMTO)도 최근 호데이다에서 약 65해리 부근 해상에서 이 선박의 해상 피습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선 선장의 보고에 따르면 공격은 무인기를 통해 이뤄졌으며 선박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고 배는 다음 기항지를 향해서 항해했다고 한다.
후티군의 이러한 해상 공격은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되었다. 홍해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거나 이스라엘 항구를 향해 가는 선박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때문에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이 처럼 세계 해운에서 매우 중요한 홍해와 인근 항로가 전투로 인해 차단되거나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해상 보안은 물론 세계의 해상 무역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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