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부지방 쏟아지는 비…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

기사등록 2024/06/22 14:04:47 최종수정 2024/06/22 14:10:46

호우 위기경보 관심→주의 상향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2024.06.20. woo1223@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1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해 제주도와 남부내륙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이날부터 23일까지 제주와 경상권, 전라권 등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제주도 50~100㎜, 광주·전남 50~100㎜, 부산·울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 50~100㎜, 대구·경북남부 30~80㎜, 경남내륙 30~80㎜ 등으로 예보됐다.

중대본은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범국가적으로 대응하는 기구로 행안부 내에 설치돼있다. 대응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정부는 행락객이 몰리는 해안가, 산간계곡, 하천변 야영장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지속적인 예찰과 사전통제·대피계도를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벽과 같이 취약 시간대 산사태 발생을 대비해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인근 거주민에 대해 가급적 낮 시간대에 선제적으로 대피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문자, 재난 예·경보시설 등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침수취약도로는 통제 기준에 따른 사전통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침수우려지역 내 반지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민간조력자와 협력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 장관인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많은 양의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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