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인질 50명만 생존 추정…66명은 사망"[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6/21 10:02:11 최종수정 2024/06/21 11:28:53

이스라엘 당국이 밝힌 '41명 사망'보다 많아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앞에서 수천명이 모여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관료들은 이스라엘 정보 평가를 바탕으로 현재 살아있는 인질 수를 5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2024.06.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료들이 현재 살아있는 인질 수가 50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6명은 사망했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스라엘 정보에 기반한 평가로,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 41명이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부분 피습 당시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공격 과정에서 죽은 인질도 있다고 이스라엘 관료들은 확인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인질 4명이 구출된 이후 인질들의 상황은 더 열악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이스라엘 인질 협상가는 WSJ에 "아마 보안을 강화해 협력자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고 있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지상에서 지하로 옮겼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인질 250명가량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과 인질 구출 작전 등으로 120명가량이 귀환했고, 19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인질의 생사는 휴전 협상에서 쟁점이 돼왔다. 3단계 휴전안 중 1단계에서 석방할 인질 수를 놓고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가 생존한 인질 수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 석방 인질에 사망자 시신도 포함하는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미국 국가정보장실과 이스라엘 총리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하마스 대변인이자 정치국 위원인 오사마 함단은 지난 13일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얼마나 많은 인질이 살아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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