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원테크노캠퍼스, 우주산업 클러스터 바탕 마련

기사등록 2024/06/20 17:45:31

정부, 20일 기회발전특구 지정

앵커기업, 1111억원 투자협약

도, 기업 유치·산단 지정 추진

[제주=뉴시스] 서귀포시 소재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제주 하원 테크노캠퍼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서귀포시 소재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제주 하원테크노캠퍼스가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경상북도 포항시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진행된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제1차 기회발전특구 지정심사에서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30만2901㎡)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대규모 기업투자를 지방에 유치하도록 규제 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앞서 지난 4월 26일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고 입주를 희망하는 민간기업에 임대 혹은 분양이 가능해 관련 기업들의 유치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앵커기업인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뉴시스] 제주 하원테크노캠퍼스 기회발전특구. (사진=제주도 제공) 2024.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총 투자 규모 1111억원 이상, 고용인원 415명을 내용으로 한 투자협약을 도와 체결한 기업들이다.

도는 이에 따라 입주 희망을 밝힌 9개 기업을 포함해 기업 투자를 추가 유치하고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업단지로 변경 신청하는 절차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기회벌전특구 지정을 통해 우주산업 연관 기업의 유치로 현재 4%의 제조업 비중을 높이고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세수 확충 기여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민간 우주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2차, 3차 기회발전특구 입지를 발굴해 지역경제 성장에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한 8개 자치단체(제주, 대구, 부산, 대전, 경북, 경남, 전북, 전남)를 대상으로 실무위원회 심사와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분과위원회를 거쳐 이날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8개 시·도지사, 기회발전특구 내 앵커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방자치단체와 앵커기업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세리머니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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