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민주당 후보, 김태균 부의장

기사등록 2024/06/20 16:41:45

제1 부의장 이광일, 제2 부의장 이철 후보 선출

부의장 모두 낙마한 의장 후보 측 '불안한 동거'

왼쪽부터 김태균 의장 후보, 이광일 제1부의장 후보, 이철 제2부의장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태균(61·광양3) 부의장이 선출됐다.

제1, 2 부의장은 공교롭게도 낙마한 의장 후보 측 인사들이어서 의장단 내 '불안한 동거'가 예상된다.

20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이날 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김성일(58·해남1) 전 부의장을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표차로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태균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 57명 중 29표, 김 전 부의장은 27표를 얻었고 나머지 1표를 무효 처리됐다.

이날 의장선거는 두 후보가 무효표(1표)를 제외하고 28대 28로 동률을 이루면서 곧바로 재투표가 진행됐다.

이로써 전남도의회는 전반기 서동욱(민주당·순천4) 의장에 이어 후반기에도 동부권 출신 의원이 의장직에 오르게 됐다.

이번 의장 선거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간 대결구도와 함께 전·현직 3선(選) 부의장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아왔다.

조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김 부의장은 10∼12대 도의원을 지내며 부의장과 경제관광문화위 위원장, 보건복지환경위 위원, 예결특위 위원, 윤리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이광일(여수1) 의원이 제1 부의장, 이철(완도1) 의원이 제2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됐다. 이광일 의원은 30표, 이철 의원은 31표를 얻어 각각 송형곤(고흥1), 조옥현(목포2) 의원을 제쳤다.

선출된 두 부의장 후보 모두 공교롭게도 의장 선거에서 낙마한 김성일 후보 측 러닝메이트여서 결과적으로 의장과 부의장 라인이 이례적으로 지지 성향이 다른 의원들도 채워지게 됐다.

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 부의장이 줄곧 '화합하는 의회'와 '상임위 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해왔던 터라 의장단 내 갈등구조가 대승적 화합으로 승화될 지, 갈등 관계가 노골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오는 27일 오전 제38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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