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3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를 공식 집계한 지 30일 만이다.
2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32명, 대구 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구미 10명, 김천 5명, 예천 3명, 포항 3명, 경주 2명, 영주 2명, 청송 2명, 청도 2명, 의성 1명, 성주 1명, 울진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2일과 13일에 달서구에서 온열질환자가 각 1명씩 발생했다. 이어 14일에는 달성군과 군위군에서 18일에는 북구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올해 현재까지 대구·경북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분류된 사례는 없다.
다만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표본 집계 결과인 만큼 병원에 가지 않은 온열질환자는 실제 더 있을 수 있다.
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울진 29도, 포항 31도, 대구 32도, 구미 33도, 안동 34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고 내일은 구름이 끼면서 오늘보다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와 농작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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