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중의 통학로는 급경사로 인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꾸준하게 문제가 제기됐던 곳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건국중 학부모들이 두 팔을 걷었고, 이들은 부산교육청, 사하구와 여러 차례 협의하며 지난 5월 통학로 안전 확보 공사를 마쳤다.
그동안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정문 앞·아래쪽 급격한 경사로에 ▲바닥 면 미끄럼 방지 포장 ▲보행로 스탠실 포장 ▲차량 방호용 난간 설치 ▲아스팔트 절삭 포장 등의 공사를 진행해 안전한 통학로를 구축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주도 아래 민관 합동 통학 환경 개선을 이끈 건국중의 의미 있는 사례를 지역사회에 파급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학생 통학로 안전 확보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간담회는 19일 오전 건국중 등하굣길 주변에서 열렸다. 하윤수 교육감, 이갑준 사하구청장, 건국중 학부모·교직원, 서부산권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안전하게 탈바꿈한 건국중 통학로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개정된 도로교통법 준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운행속도 준수,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통학로 안전 확보에 나선 건국중 사례를 새로운 '통학로 개선 모델'로 삼고, 이를 부산지역에 확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부모, 지역주민, 유관기관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이들과 협력해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2022년 부산형 대통합 통학환경 안전망 구축 협약 체결 ▲통학 안전 사업비 63억원 부산시 지원 ▲학교 담장 허물기 ▲초등학교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등 안전한 통학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 3월에는 통학안전지도시스템 '등굣길안심e'를 개통하며, 안전한 통학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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