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 발표
산학협력 R&D 혁신, 인재양성, 창업활성화 등
오세훈 "대학의 경쟁력이 서울·대한민국 경쟁력"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 앞당길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소재 54개 대학에서는 재학생 68만명과 전임교원 2만명이 있으며 매년 졸업생 13만명을 배출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7만5000명으로 한국에 머무는 전체 유학생의 절반 정도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등 고도화된 성과를 창출할 협력 대학 12개교를 선정해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기업'을 60개 이상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산학 공동연구, 기술개발, 사업화 등에 초점을 맞춰 30개교를 선발해 서울시 경제·산업전략과 연계한다. 선정된 대학은 고부가가치 창출과 산학협력 생태계 강화우수모델로 키운다.
시는 1억원 이상 산학 공동연구를 실시한 과제 60개를 선정해 기술 고도화와 실용화를 돕는다.
인공지능(AI)·바이오산업 분야 혁신대학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을 선정해 5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양질의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계하는 '미래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20개교를 육성해 신기술 분야 석사급 이상 핵심 인재 1000명을 배출한다.
첨단산업 분야 대학 20개교에서는 이공계 분야 석·박사급 외국인 1000명을 유치해 미래산업 중소기업에 투입한다.
K-콘텐츠와 서울 창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확장 현실(XR), 영상, 1인미디어, 웹툰, 게임·문화, e스포츠 등 혁신적 융복합 콘텐츠 전문인재를 8개 대학에서 400명을 육성한다.
뷰티·패션, 기계·전자 등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 8개교를 선정해 고숙련 전문기술자 800명을 양성하고 이 중 500명은 취·창업까지 연계한다.
대학창업기업에 서울비전2030펀드를 활용한 대학창업펀드 300억원을 투입하고 테스트베드·판로개척,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 시장 진입과 성장을 돕는다. 2030년까지 1000여개 스타트업을 양성할 수 있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수준 높은 학점인증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성인 학습자 친화대학' 모델을 개발한다. 20개교에서 3만명 이상 서울시민에게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혁신대학 20개교를 육성해 매년 1만명 이상 중장년 시민에게 현장 중심 직업 재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연간 약 1300억원 이상씩 2029년까지 5년 간 최소 총 6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시비 300억원과 국비 1000억원 이상으로 충당한다.
대학 내 한정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한다. 캠퍼스 내 주차공간을 줄여 과도한 지하층 공사를 방지한다.
미래인재가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확충한다. 시는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폐교와 미개설 학교 용지 등 국·공유지를 활용한 행복기숙사 건립 추진안을 마련 중이다.
대학의 물리적·지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도 실현한다. 대학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 첨단·신기술교육과 진로 체험을 제공하고 예비창업가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취·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 체류 유학생과 다문화가족,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문화와 한류를 알리는 소통 장소를 제공한다.
도시 안의 섬처럼 고립돼 있던 대학의 경계를 허물어 주변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석축과 담장을 철거하고 기존 가로와의 단차를 없애 보행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방학 기간 사용하지 않는 대학기숙사를 해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캠퍼스스테이'를 도입한다. 도심과 가까운 대학기숙사에서 숙박은 물론 체험활동을 연계한다.
여름철 집중 호우 때 '10㎝ 빗물 담기 프로젝트'에 대학이 참여해 기후 위기 등 지역 재난에 공동 대응한다.
서울 전역 숲·공원·정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에 대학이 참여한다. 서울초록길과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 소재 54개 대학 중 47개 대학이 연계 가능하다.
대학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도입해 소비에너지를 자체적으로 공급한다. 대학의 넓은 캠퍼스 부지를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으로 탈바꿈시킨다.
오세훈 시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서울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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