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피서철 숙박업소 번개탄 사용 들여다 본다

기사등록 2024/06/17 18:40:38 최종수정 2024/06/17 22:58:51

17~28일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예방 사업 추진

지역 내 번개탄 보관함 보급업소 50곳 모니터링

[태안=뉴시스]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예방사업 홍보물. (사진=태안군 제공) 2024.06.17.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17일 군은 보건의료원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28일까지 지역 번개탄 판매업소와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번개탄이 자살 수단으로 빈번하게 악용되고 있는 데 따라 마련된 것으로 군은 해당 업소에 일산화탄소 감지기 사용과 번개탄 적정 사용 관련 교육 및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전국 자살 사망 분석 결과 보고서(2021)에 따르면 자살 방법 중 가스 중독을 택한 사례가 15.2%에 달한다.

또, 발견장소가 숙박업소인 경우도 4.3%를 기록해 자택과 공공장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센터는 지역 내 숙박업소 366곳을 대상으로 자살 의심자 발견 시 대처 방법 및 일산화탄소 감지기 사용 홍보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번개탄 보관함 보급업소를 직접 방문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번개탄 보관함은 번개탄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음으로써 목적 외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이 보급한 장비로 현재 지역 내 50곳에 보급됐다.

센터는 이번 점검에서 번개탄 보관함 보급 업소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업주의 만족도를 높이고 보급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 중 지역 내 숙박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살 의심자 대처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자살 예방 정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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