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문화예술보좌관 A씨 문화재단 대표 공모 지원
김미성 아산시의원 "특혜 의혹에도 달라지는 게 없어"
아산시 "문화재단 대표 공모는 공정한 절차 통해 진행"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아산시 문화예술 특별보좌관이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해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보좌관은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굵직한 문화사업 예술 감독을 도맡아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7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문화예술특별보좌관 A씨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문화재단은 지난달 21일 아산문화재단 대표를 공개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5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A씨를 포함한 모두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25일 면접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계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라는 외형을 갖췄으나 시장 측근을 주요 보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 아산시 문화예술특보로 임명됐다. 지난해와 4월 성웅 이순신축제와 8월 섬머페스티벌, 10월 재즈페스티벌 등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에 공모도 없이 잇따라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김미성 아산시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A씨를 상대로 한 특혜 의혹 문제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해왔다.
김미성 아산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의 때부터 A씨와 관련된 특혜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 한술 더 떠 아산문화재단 대표자리까지 내주려 하고 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아산시가 진행하는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 때마다 A씨 이름이 등장하면서 ‘아산시 문화행사는 A씨를 통해야 가능하다’는 소문이 서울까지 돌고 있다”며 “A씨가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가게 된다는 말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문화재단 대표 공모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시 문화재단 대표 공모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A씨가 다수의 축제 감독을 맡은 것은 내부 평가에서 본인의 능력을 공정하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아산시의회는 ‘특혜의혹’과 ‘내정설’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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