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 진성고등학교 옥상에 쿨루프가 설치돼 학생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됐다.
광명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피해 예방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함께 그린 광명 쿨루프 사업'을 진행, 진성고등학교 옥상 1300㎡에 쿨루프 설치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쿨루프(cool roofs)는 말 그대로 '시원한 지붕'이라는 뜻이다. 반사율이 높은 흰색 등 밝은색 도료를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칠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공법이다. 시공 후 옥상 바닥 온도는 약 10도 정도 낮아지고, 건물 실내온도는 2~3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미국 뉴욕의 오래된 건물에서 거주하던 저소득층 노인들이 폭염으로 대거 사망하면서 나온 건물 열감소 대책이었다. 지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해 냉방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광명시는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2020년부터 지금까지 탄소중립 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쿨루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노진남 광명시 탄소중립과장은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폭염 등으로 피해를 겪는 취약계층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경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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