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정당 DA와 ANC, 이념 차이 분명…통일정부 앞날 순탄치 않을 것 우려
스텐후이젠 대표는 DA가 라마포사 대통령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연정 협정을 공식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라마포사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이날 늦게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ANC와 DA는 합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라마포사 외에 다른 지명자가 없을 경우 라마포사 대통령이 투표없이 자동으로 대통령에 선출된다.
라마포사의 ANC는 지난달 선거에서 제1당 자리는 지켰지만 오랫동안 누려온 과반수 의석을 잃어 대통령 재임을 위해선 다른 정당의 지지가 필요했었다.
DA는 한때 ANC의 최대 정치적 라이벌이었지만 라마포사 지지를 선언, 30년 간 지속된 ANC의 대통령직 유지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1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ANC와 DA가 연정 구성에 합의, 통일 정부를 출범시킨다고 해도 두 정당의 이념적 차이를 고려할 때 앞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스틴후이젠 대표는 수년 간 여당과 제1 야당의 지도자로서 대립해 왔다. DA는 인구의 80% 이상이 흑인 남아공에서 백인이 주도하는 정당으로 ANC와의 거래에 회의론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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