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도시, 19개 자동차 업체 시험 운행하며 경쟁
정부, ‘안전 사고, 충돌 위험’ 온라인 토론도 제한해 개발 지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각 국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어느 국가에서보다 많은 시험 주행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요인들을 집중 분석했다.
인구 1100만 명에 450만대 가량의 자동차가 운행중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포털 업체 바이두가 500대의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중이다. 앞으로 1000대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16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전자 없는 차량 시험운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최소 19개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로봇 택시 시범 운행 지역을 지정해 주는가 하면 안전사고 및 충돌 위험에 대한 온라인 토론을 제한해 대중들이 불안감을 덜 갖게 함으로써 자율차 개발을 돕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 ‘JD 파워’에 따르면 중국 운전자들은 미국인보다 컴퓨터로 작동되는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중국은 자국내에서 시험 주행에서 얻는 데이터가 중국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통제해 무인 자동차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NYT는 중국에 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중국이 제약이 적은 상황에서 보다 활발히 개발에 나서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에서 무인 자동차에 가장 적극적인 테슬라의 경우 운전자가 탑승해 도로와 운전대를 살피토록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월 5일 “테슬라 로보택시를 8월 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많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고급 운전 보조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6월 4일 니오, BYD, 상하이 자동차 등 9개 업체에 대해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을 뛰어 넘는 고급 보조 운전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하도록 승인했다. 다만 초기에는 공공 도로가 아닌 제한된 구역에서 시험 운행하도록 했다.
중국자동차공학회(CSAE)는 2030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20%가 완전 무인 자동차가 되고 70%는 첨단 운전 보조 기술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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