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DX·다다음주 DS 부문 릴레이 회의
이재용, 2주간 미국서 빅테크 CEO들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주간 미국 출장 성과를 기반으로 각 사업부문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해법을 중점 논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모바일, 가전 등이 속한 디바이스경험(DX), 다다음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주요 경영진이 모여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각 부문장이 주재해 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실적과 판매 확대 전략을 점검한다.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한다. 특히 전 부회장은 DS부문장을 맡은 후 첫번째 글로벌 전략회의인 만큼 반도체 부문이 처한 위기 타개를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는 임원 주 6일제를 공식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DX의 경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여는 갤럭시 언팩을 비롯해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등에 대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가전의 경우 전사적으로 'AI 가전'을 밀고 있는 만큼 AI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할 수 있다.
DS 부문은 AI 돌풍 속 주목받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 등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를 타개할 묘수가 나올 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과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진 않고 추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 동부 일정을 마친 뒤 서부에서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전날 귀국길 김포공항에서는 취재진과 만나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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