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 러시아에 무기 팔지 않겠다 약속"

기사등록 2024/06/14 05:04:14 최종수정 2024/06/14 06:12:52

미-우크라 10년 양자 안보 협정 체결

[풀리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진행 중인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우크라 10년 장기 안보협정을 체결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우크라 장기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려은 "중국 지도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는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중국 지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지켜보자. 그가 만약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나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는 그들 국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일한다. (미국 국민이) 누구를 선택하든, 모든 것은 단결하는데 달려 있다"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그 지도자가 누구라도 자유를 위한 이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유세에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전쟁을 해결하는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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