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계 최초 훌리오 프렌크총장 지명..1월1일 취임예정
17년 봉직 블록 전총장, 학내 시위에 대처 미흡으로 퇴출
현재 마이애미 대학교 총장으로 있는 훌리오 프렌크 총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UCLA 제7대 총장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고 UCLA는 발표했다.
프렌크 신임 총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105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의 대학에 총장으로 부임하는 최초의 중남미계 인종의 총장이다.
그의 선임은 7개월 동안이나 이 대학의 1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적임자를 널리 모색한 끝에 이뤄졌다. 위원들 가운데에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 UCLA 학생회, 교직원, 대학 당국, 동창회, 이사회 등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었다.
대학측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의 미국 이민인 프렌크 신임 총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공 보건의학자이다.
그는 2015년부터 학생수가 1만 7000명이 넘는 명문 사립대학교인 마이애미 대학교의 총장을 맡아왔다. 그 이전에는 하버드 대학교의 찬 공중보건대학원장과 멕시코의 보건부장관으로 일했다.
프렌크는 17년 동안이나 UCLA총장을 맡았던 진 블록 총장의 후임으로 총장직을 계승한다.
블록 총장은 대학내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사임하게 되었다.
프렝크의 임명은 UCLA대학내에서 농성 시위를 하던 25명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어 끌려나간지 이틀 뒤에 이뤄졌다. 하지만 시위대는 다시 돌아와 최근 몇 주일간 팔레스타인 지지를 외치면서 아직도 진행중인 가자지구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련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5월 2일 200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어 교내 시위본부가 해체되었지만 5월 23일에는 다시 재건되었고 , 이들도 역시 경찰의 진입으로 모두 해산되었다.
캘리포니아 대학(UC)의 각지 캠퍼스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이 계속되며 논란과 비판이 높아지자 6곳의 UC 대학 교직원 등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자동차연합노조의 4811지부에 속한 대학노조원 4만8000명의 파업은 UC의 고소로 열린 재판에서 파업 중단 명령을 받았다. 대학측은 지난 주에 다시 노조를 향해 계약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양측의 장기적인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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