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상품권 페이백, 체험공연·경품행사도 풍성
[거창=뉴시스] 서희원 기자 = 인구소멸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 거창군과 거창시장번영회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거창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12일 경남 거창군에 따르면 일 평균 7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경남 군 단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며, 과거에는 인근지역인 함양, 산청, 무주, 합천, 고령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던 경남 서북부 최대 전통시장 나들목 장터다.
1600년대 육의전이라는 시장으로 처음 형성되어 1800년대는 5일 장으로 운영되다가 1982년에 상설시장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 거창전통시장 주요 시설과 점포 현황
거창전통시장은 거창읍 중심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상설시장으로 장날은 매월 1일과 6일이며, 휴무일은 매월 2일과 17일이다.
점포는 260개가 운영 중이며, 상인과 종사자는 327명이 일하고 있다. 공중화장실 3개소, 공영주차장 1개소, 2층 규모의 청년몰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면수는 148면으로 이용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이용 요금은 30분까지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 부과된다.
1일 최대 5000원까지 요금이 부과되는데,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시 상인에게 무료 주차권을 받아 최대 1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이 만차일 때는 시장에서 가까운 강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거창 전통시장의 주요 출입구는 총 5개로 북문 2개, 서문 1개, 남문 2개가 있다.
◇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거창군의 노력
거창군은 그동안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많은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시장 전체에 천장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31억원을 들여 주차장, 화장실 등을 설치했다.
시장 환경개선과 함께 쾌적한 주차시설을 확충하고자 공영주차장 복층화 공모사업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비 32억원을 투입해 2층 3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고, 주차 가능 면수는 148면으로 늘어났다.
또 2021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상인들의 판로 확대와 문화 콘텐츠 개발에 노력했다. 1차 연도는 전통시장 VR지도 제작, ‘거창 전통시장 캐릭터 손오홍’ 안내 조형물 설치, 노후 간판 교체, 거창의 대표 농축산물 ‘오홍’을 활용한 상품개발 등을 추진했고, 2차 연도에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라이브커머스 진행, 문화가 있는 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전통시장 노후 전선 정비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4000만원으로 60개 점포의 오래된 전기설비를 교체하여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거창 전통시장의 보배, 거창시장번영회
1972년도에 설립한 거창시장번영회는 회장을 비롯한 14명의 임원이 상인 권익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30여 년간 그릇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용 거창시장번영회장은 2000년부터 번영회 활동을 시작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으며, 거창시장 역사의 산증인으로써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번영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거창시장번영회는 군민들이 시장을 찾아주는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청년몰 운영으로 청년과 공존하는 시장
지난 2021년 11월 29일에 개장한 거창전통시장 청년몰 ‘와락’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2019년도 복합청년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8억 5000만원을 투입해 2층 규모의 16개 점포를 조성했다.
1층은 서비스업종이 입점했고, 2층은 젊은 층을 겨냥한 다채롭고, 이색적인 음식점으로 구성했다.
청년몰 와락은 16개 점포 중 11개 점포가 정상 운영 중이며, 4개 점포에 상인을 모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용업 4곳, 음식업 5곳, 기타 레슨 1곳, 소매업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추가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청년몰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거창군이 선정되어 홍보마케팅, 상인 교육컨설팅, 조직화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경남에 운영되는 청년몰은 총 5곳으로 진주 2개소, 김해 1개소, 양산 1개소, 거창 1개소이며, 거창군은 군 단위에서 유일하다.
◇ 다시 오고 싶은 시장 만들기에 전 군민 동참
거창군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설, 추석 명절에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말장터 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주말장터 행사는 군 지원사업으로 거창시장번영회가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온누리 상품권 페이백 행사, 각종 체험공연, 경품행사 등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올해, 설맞이 온누리 상품권 페이백 행사에는 3만~6만원 구매 시 5000원, 6만~12만원 구매 시 1만원, 1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만5000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되돌려 주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거창 전통시장을 찾았다.
특히 경품추첨 행사를 위해 거창시장번영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동참의 손길이 이어져 더욱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고, 명절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과 재미를 선사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전통시장은 거창군 상권의 중심지이며, 오랜 시간 동안 시장 상인들이 온정으로 만들어 온 삶의 터전이다”며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시장 공모사업 추진 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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