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민 고통 받는데 정부 권한 안 쓰고 묵히나"
"권익위 '건희권익위'로 전락…특검법 명분만 키워줘"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민생 법안 추진 계획을 밝히며 정부, 여당을 향해 "다른 대안이 없으면 민주당 안을 군소리 하지 말고 받아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말로는 민생, 민생 이러고 있지만 실제로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민주당은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두 가지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개원 직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한 민생 위기 극복 특별조치법, 현재 추진 중인 코로나 시기 정책 자금 장기분할 상환법을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법 없이 시행할 수 있는데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야당이 준비한 것"이라며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국민을 위해 써야지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왜 권한을 안 쓰고 묵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부나 국민의힘은 다른 대안이 없으면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민주당이 내는 안을 군소리 하지 말고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민생에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구나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두고서도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11개 상임위는 바로 가동을 시작해서 시급한 현안들과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 완료되지 않은 7개 상임위를 하루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께도 요청하겠지만 국민의힘도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해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 사건 종결 처리에 대해서는 "권익위가 '건희권익위원회'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건희위원회'는 용산 대통령 부부의 민원을 해결했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만 키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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