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부부 투르크 최고지도자 부부와 오찬
김 여사, 투르크 대통령 부부에 '진돗개' 소개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 부인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만나 양국의 국견(國犬)과 문화를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동물 보호와 양국 관계발전의 의미를 담아 국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별도 친교 시간을 통해 양국 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회동은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특별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세심한 배려와 환대에 감사하면서 전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 주최 국빈 만찬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는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를 직접 소개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 양치기견으로, 유목을 하는 투르크멘인들을 목숨 걸고 지킨다고 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22년 알라바이의 국외 반출을 제한하고 등록 의무를 강화하는 등 특별 관리하고 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견 세 마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줘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하며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아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오찬을 시작하기 전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앞으로도 동물 보호와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할 뜻을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 카페트, 자수, 장신구 제조 기법을 설명들은 뒤 전통 의상의 자수 문양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 제안에 따라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