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 당 6만7753달러
지난 8일 7만 달러선 깨진 후 횡보세 보이다 하락
금리 인하 시기 늦춰질 거란 예상에 '대규모 청산'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7만 달러 밑으로 하락한 데 이어 6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6만7753.69달러(약 9343만원)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6만9000달러대까지 내려가며 7만 달러선이 깨졌고, 이후 횡보세로 보이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는 6만7000달러대로 급락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오는 12일 예정된 연준의 FOMC와 미국 5월 CPI 발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청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요 근거로 작용하는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지난달보다 27만2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4월 증가 폭(16만5000개)과 시장 예상치 19만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번 주 열리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시그널을 보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60%대 후반에서 전날 48%대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FOMC의 금리 결정이 내려지기 수 시간 전에는 미국 5월 CPI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3%,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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