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양국은 6월 중순경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일자와 의제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 다음주 초 열릴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형태의 대화 협의체다. 과거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는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및 정찰위성·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인한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의 전부 효력정지 결정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한 강대강 대치 국면 속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북러 협력, 미중 관계, 양안 문제 등도 논의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이 회의에 임박해 (개최 일자를) 발표하기를 선호하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상호 합의한 날짜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는 외교안보대화를 떠나 한중 양국 간 소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 및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결정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조치임을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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