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오는 10월께 'KTX-이음' 정차역 선정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울산 울주군과 북구지역 주민들도 가세해 치열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울산 울주군 12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10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해 'KTX-이음' 남창역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극 주장했다.
이날 주민자치위는 "울주군은 울산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교통환경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해 왔다"며 "KTX-이음 남창역 정차는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창역이 위치한 울주 남부권 일대에는 S-OIL의 샤힌프로젝트를 비롯해 고려아연과 LS 등의 기업이 총 12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한 교통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민자치위는 이어 "KTX-이음 남창역 정차가 되면 수도권까지 2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해져 지역 간 불균형 해소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으로 재난재해 발생 시 비상 교통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울주군 온산공단 노동자협의회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KTX 이음 남창역 정차를 촉구할 예정이다.
'KTX-이음'은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준고속열차로, 1구간(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 219㎞)은 2021년 1월 개통돼 운행 중이다. 2구간(경북 안동~부산 부전역 194㎞)은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오는 10월께 정차역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북구와 울주군은 지역 발전과 충분한 이용 수요 등을 내세워 정차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구의 경우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북구 광역교통발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울산역이 'KTX-이음' 정차역 최적지라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어 북구청도 오는 13일 오후 3시 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럼에는 관련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도심과 가까워 교통 수요가 많은 태화강역을 포함해 북울산역(북구)과 남창역(울주군) 등 3곳의 'KTX-이음' 정차역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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