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가자 전쟁 관련 이스라엘에 석탄 수출 중단 발표

기사등록 2024/06/09 10:26:28 최종수정 2024/06/09 11:30:51

이스라엘, 석탄 수입의 절반 이상 콜롬비아에 의존…상당 부분 발전소 공급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사
[보고타(콜롬비아)=AP/뉴시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 5월31일 수도 보고타의 호세 마리아 코르도바 사관학교 기지에서 열린 신임 육군사령관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8일(현지시각) 한때 군사적, 상업적 동맹국이었던 콜롬비아와 이스라엘 관계가 가자지구 전쟁으로 악화됨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석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06.09.
한때 군사적, 상업적 동맹국이었던 콜롬비아와 이스라엘 관계가 가자지구 전쟁으로 악화되면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에 대한 석탄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X에 "가자지구의 대량학살이 중단되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라는 국제사법재판소(ICC)의 최근 명령을 이스라엘이 따라야만 석탄 수출이 재개할 것"이라고 썼다.

콜롬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8개월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콜롬비아의 석탄 수출은 3억2000만 달러(약 4420억원) 이상이었다. 이는 2023년 90억 달러(12조4290억원)를 넘은 전체 석탄 수출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지만, 미국교통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석탄 수입의 50% 이상을 콜롬비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발전소에 공급되고 있다.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으로 2022년 취임한 페트로는 지난 5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량학살' 정부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끊었다.

양국 정부는 그러나 영사관을 서로의 영토에 두고 교역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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