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질 4명 구출 과정서 어린이 등 '팔' 사망자 210명 달해…가자 보건당국

기사등록 2024/06/09 05:57:38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 "대학살 즉각 중단돼야"

[라마트 간=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납치한 안드레이 코즈로프(27)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구출돼 8일(현지시각) 라마트 간 셰바 병원에 도착했다. 2024.06.09.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이 8일 가자 중심부에서 4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10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가자지구 보건 당국이 밝혔다.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의 칼릴 데그란 대변인은 109명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알아우다 병원에도 많은 시신이 이송되는 등 두 병원에 210명의 사망자가 이송돼다고 말했다. 알-아우다 병원의 시신 수는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

AP통신 기자들은 누세이라트와 대아르 알-발라 지역에서 수십 구의 시신을 목격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모든 국제법 규칙을 현저하게 위반했다. 가장 강력한 조건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웃 요르단도 이를 비난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X에 "대학살은 즉각 종식돼야 한다"고 썼다.

한편 8일 인질 4명 구출로 지금까지 구조된 인질의 수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최소 16구의 인질 시신을 수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주 다시 중동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이번 인질 구출이 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치 않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협상 중인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은 이스라엘에 대한 안전 보장과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구호와 함께 남아 있는 모든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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