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쌀 500㎏ 담아 북한 측에 보내
1달러 지폐, 한국영화 담긴 USB 등도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탈북민단체인 사단법인 '큰샘'이 7일 오전 쌀 500㎏을 페트병에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 또다른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한 지 하루 만이다.
박정오 큰샘 대표는 이날 "강화도에서 오전 11시30분께 쌀 500㎏을 페트병에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며 "페트병마다 쌀 1㎏, 1불 지폐, USB를 넣었다. USB에는 한국 드라마, '외국인이 본 남과북' 등의 영상, 찬송가 파일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15년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북한 측에 쌀을 보내고 있다. 이달 중 한 차례 더 북측으로 쌀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또다른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도 대북전단 20만장을 북한으로 살포한 바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20만장과 K팝, 드라마 겨울연가, 가수 나훈아, 임영웅의 노래 및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을 1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 밤 11시께도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애드벌룬으로 보냈다.
이에 북한은 대북전단에 대응하겠다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고, 서북도 일대에서 닷새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진행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자 대남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다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에 이어 큰샘이 북측에 쌀을 보내면서 북한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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