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원식 7일 상임위 선임안 제출 요구에 "받아들일 수 없어"

기사등록 2024/06/07 08:23:41 최종수정 2024/06/07 10:27:49

국힘, 의장 주재 원대 회동 참가…"법사·운영 외 논의 의미 없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위한 명분을 제공할 수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참가 여부를 오전 중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가져오지 못한 걸 전제로 한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아직 확답을 안드린 걸로 안다. 오전 중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수요일 일방적으로 의장 선출 본회의를 강행했고 오늘 자정까지 시한을 두고 일방적으로 압박하는데 관례대로면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국회법의 기본적 합의정신에 의하면 당연히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관례와 원칙을 깨고 본인들이 상임위장을 가져가겠다고 하면서 부수적인 것을 가지고 우리 책임으로 돌리는 이 상황에서 회동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참석할지는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오늘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면 명단을 제출했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 의장이 강제로 상임위를 배분하고, 하루 이틀 시한 주고 저희가 협상 안한다고 저희 핑계를 대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장을 선출하겠다고 하는 일방적인 수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모든 게 하나로 집중이 된다. 국민의힘이 당연히 가져야 될 법사위, 운영위장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고집하면서 다른 어떤 것들에 대한 제안을 한다고 받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하나도 양보할 생각이 없으면서 계속 시한을 주고 압박하면서 모든 책임을 저희한테 돌리고 우리한테 마치 기회를 줬으니 따르지 않으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명분을 쌓아 가는데 잘못된 것을 상수로 두고 밀어붙이는 것을 국민의힘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당연히 가져와야 할 법사위와 운영위를 가져오지 못한 걸 전제로 어떤 얘기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0일 본회의가 유력하다'는 질문에 "민주당의 어떤 것도 진정성이 없다"며 "결국 상임위 구성을 민주당이 정하는 대로 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리기 위해 하나하나씩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명분이 명분이 아니다. 전부 다 억지다"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들에게 들이대는 잣대와 상대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다른 것 같다"며 "오늘 내용을 지켜보고 저희가 사실 확인을 해보고 국민께 추가로 설명드릴 것이 있으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을 모아 특검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국민께 설명드린다는 건 특검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당한 제대로 된 외교였는지, 예산 집행이 정당했는지 살피는 거다. 특검 아니어도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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