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와 대치하고 있는 북부 국경선 시찰
레바논 군 당국이 발표한 내용으로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대사관 공격 남성과 군인들 간 총격전이 약 30분 간 펼쳐졌다고 말했다.
붙잡힌 남성은 시리아 국적인으로만 밝혀졌다. 미국 대사관은 공격 직후에 경비가 강화되었으며 직원 중 부상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부패와 경제 정책 실패로 국가 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쓰레기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패 국가' 면모가 잇따라 노정되어 왔다. 절망한 젊은층의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국경을 접한 남쪽의 이스라엘과 가자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면서 레바논 정부의 합법 정파로 인정받아 활동하고 있는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로 해서 레바논은 주목되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전쟁 다음날인 10월8일부터 유엔 지정 청색 경계선을 너머 이스라엘 마을과 기지에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군도 대응했다.
이 같은 접전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하마스 지원에 나서 이스라엘과 같이 싸우는 '확전'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 북부 군기지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진지 간 대결은 전투기까지 동원되고 수만 명의 주민들이 양쪽에서 철수하는 사태로 발전했으나 일정한 선을 넘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00명 이상의 전투요원이 사망했다고 말한다.
가자에서 철수한 이스라엘군이 북부로 이동해 헤즈볼라와 본격적인 접전을 할 수 있다는 우려는 상존해 있다.
특히 이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과의 북부 국경선을 시찰하며 군인들과 만났다. 네타냐후는 언제든지 헤즈볼라에 "아주 강력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그 같은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인구 550만의 레바논은 시리아 중서부와 접해 있으며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시리아인 100만 명 정도가 레바논으로 탈주했다. 아직도 수십 만 명이 유엔의 도움 속에 난민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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