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립 의대 설립과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전남관광 세계화를 민선 8기 후반기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5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6월 정례조회에서 민선 8기 후반기 중차대한 핵심 과제를 제시한 뒤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국립 의대와 관련해 "법적으론 대학의 일이지만, 30여 년 간 대학이 신청해 되지 않은 일이어서 전남도가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앞장 서 뛴 결과, '전남에 신설한다'는 정부 방침을 얻어냈다"며 "앞으로 공모에 의한 추천방식을 공정·투명하게 추진해 10월말이면 정부에 추천 대학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예전처럼 대학이 각자 교육부에 신청하면 삼척동자가 봐도 불가능한 일이고, 공모에 모두 참여해 결과에 승복하고 정부에 한 목소리로 강력히 요청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두 대학·지역과 대화하고 설득해 공모에 참여토록 하고, 경쟁은 하되 뜻은 하나로 합치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과 관련해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민간, 군공항이 동시에 이전해야 하고, 이는 광주·전남의 상생의 길이자, 꼭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전남도는 무안 3조 원 프로제트를 발표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고, 무안군과 광주시의 중재자로서, 또한 전남도민을 위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광주시가 최근 무안 군민 설득에 나선 것은 정말 잘 한 일로, 군공항 이전이 필요한 광주시와 정부가 소음피해 등 확실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군민을 설득하면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지방자치 30년이 됐지만, 실제 권한은 중앙부처가 쥐고 있어 무늬만 지방자치"라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를 통해 중앙권한 가운데 필요한 것을 투쟁을 통해서라도 맞춤형으로 이양받고, 재정 인센티브도 추가로 이끌어내 전남부터 문제를 해결한 뒤 그 성과를 다른 도와 공유해 일반화 해나가자"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외에도 ▲3년간의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의 성공적 추진과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통한 글로벌 전남관광 기틀 마련 ▲정책비전 투어를 통해 시·군별 맞춤형 장기 비전 수립 ▲장마철 이전 재해 예방 관리 ▲즐거운 직장 만들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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