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최종 예선 진출 확정을 노린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차전까지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태국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 싱가포르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중국과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각 조 1, 2위에 주는 3차 예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싱가포르에 져도 태국이 승점을 얻지 못하면 한국의 3차 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올해 초 2023 카타르월드컵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선수단 내분을 방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한 한국 축구는 지난 3월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번 5~6차전은 과거 K리그1 울산 HD를 맡았던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이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프로축구 명문 라이언시티를 지휘했던 김 감독은 싱가포르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다.

한국 출신의 귀화 공격수 송의영(라이언시티) 등 싱가포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었다.

싱가포르전 공격 선봉에는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설 것으로 보인다.

2023~2024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무대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으로, EPL에선 역대 6번째 대기록이다.

대표팀에서 결정력도 좋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홈 경기(1골), 중국과 원정 경기(2골), 올해 3월 태국과 홈(1골), 원정(1골)에서 골 맛을 봤다.

지금까지 A매치 125경기에서 46골을 기록 중인데, 이번 싱가포르전에선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싱가포르전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2위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의 기록에도 다가선다.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새 얼굴 7명도 이목을 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맹활약한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비롯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가 깜짝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상과 수술 등을 이유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를 누가 대체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155위인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22승 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지난해 11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도 5-0으로 크게 이겼다.

한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도훈호는 3~4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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