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 지난달 광주시장과 간담회서 요청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학동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트라우마 치료센터 설립과 함께 참사 당시 희생자들이 탑승한 버스 보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4일 광주 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달 31일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두 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참사 수습 과정을 직·간접 겪은 관련자들의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 요청했다.
참사 당사자인 유족·부상자들과 수습을 도운 소방·경찰·행정 공무원에 대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족은 오는 7월 문을 여는 국립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는 약 처방을 하는 상주 의료진이 없자, 별도의 치료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치료 비용은 HDC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요구 사항은 붕괴된 건물이 덮쳐 많은 사상자가 나왔던 버스를 영구 보존해달라는 것이다.
유족은 파손된 버스 일부를 잘라내 보존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으나, 차체 전체를 보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버스를 광주 북구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 전시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다만 아직 시기와 장소, 보존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참사를 직·간접 경험한 이들의 정신 치료를 지원하고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관련 사항을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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