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1780만대 전망…4년 뒤 보급률 4.8% 기대
2년 전 80% 점유율 차지한 삼성…中 업체 위협에 올해는 50% 수준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78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 수준으로 전망됐다. 폴더블폰의 시장 보급률은 2028년까지 4.8%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첫 선보인 삼성전자가 지배해왔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점유율이 60% 수준으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점유율 50%대도 위협받고 있다. 프리미엄 폴더블폰을 내세우는 화웨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는 모토로라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35%의 화웨이였다. 전년 동기 14%에서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화웨이의 약진으로 인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8%에서 23%로 반토막 나며 2위로 밀려났다.
1분기에는 화웨이가 '메이트X5', '포켓2' 등 폴더블폰 신작을 출시한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폴더블폰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같은 신작 후광 효과로 인해 1분기 점유율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Z 플립·폴드6를 출시한다. 삼성전자 또한 하반기 신작의 효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계속해서 폴더블폰 관련 부품 사양 및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2027년 전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시장에 진출하면 점유율 순위가 크게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이 소비자 호응을 얻기 위한 핵심 요소는 가격이다.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높이면서도 전체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중국업체들이 중국산 힌지와 폴더블 OLED 패널 등을 사용해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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