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500㎿급 건립 계획
주민 반발 우려, 천안시도 난색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충남 천안시에 500㎿급 LNG발전소 건립을 검토하자 천안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3일 '천안 SMART ENERGY FIELD'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동남구 수신면 일원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 부지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500㎿급 발전소 1기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2027년 4월 착공해 2029년 11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천안지역 15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등 시민단체는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발전소 건립 검토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LNG는 석탄 다음으로 많은 아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할 때 신규 LNG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은 기후위기 대응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동발전은 발전소 건립에 따른 주민의 건강권 침해 우려와 송전탑 설치 등의 후속 절차는 은폐하고 있다"며 "LNG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천안시도 발전소 건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와 주민 간의 갈등을 우려해서다. 앞서 시는 5산단내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을 두고 주민 반발에 따른 진통을 겪었다.
천안시관계자는 “시는 5산단 내 LNG발전소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5산단은 폐기물처리장 조성과 관련한 주민 반발 등 진통이 컸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산단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부지”라며 “좋은 기업 유치해 일자리 제공하는 것이 당초 취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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