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사직서 수리돼도 안 돌아간다"

기사등록 2024/06/04 10:36:51 최종수정 2024/06/04 11:14:25

"사직서 썼던 마음 생생…수리금지 명령으로 유보"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취소, 진료유지명령 취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취소 소송 소장을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는 방안을 허용할 예정인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직서가 받아들여져도 현 상황에서는 병원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대전협 내부에 사회관계방서비스(SNS)를 통해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가 수리 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을 다들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며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힘내자.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4일)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 저는 안 돌아간다"면서 "잡아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 다시 또 일주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개혁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연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허용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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