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관, 화성밸브 등 상한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석유·가스주가 이틀 연속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강관 제조 관련 기업인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271원(29.98%) 상승한 1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시각 화성밸브(29.97%)도 상한가다. 한국석유(24.51%), 한국ANKOR유전(21.12%), 대동스틸(20.58%), 대성에너지(19.11%), 흥구석유(18.58%), 하이스틸(16.01%), 한국가스공사(12.14%) 등이 두자릿수 상승세다. 전날 상한가였던 한국석유, 흥구석유,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 부존물 위치, 규모와 성질을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직접 석유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에 구멍을 뚫어 탐사하는 과정이다.
윤 대통령은 "1996년부터 해저석유 가스전 탐사 시도 끝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가스전을 발견했다"며 "이 동해 가스전 주변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연말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번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성공률을 20%로 추산했다.
만약 동해에서 석유가 발견되더라도 시추 이후 생산 단계까지려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발견된 원유의 유종이나 상태도 중요해서 단순 발견만으로는 호재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만도 아니며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 과정을 지켜볼 일"이라면서도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 특성상 이로 인한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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