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김정은 사과 안하면 만 배 보복 할 것"

기사등록 2024/06/03 10:39:13 최종수정 2024/06/03 11:58:51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성명문 통해 밝혀

"北 오물풍선의 시작은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

[안동=뉴시스] 북한 오물 풍선. (사진=경북도 제공) 2024.06.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은 자신들이 5월 10일 날린 애드벌룬(광고를 매단 풍선)에 대한 맞대응이라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부터 풍선에 쓰레기와 오물 등을 담아 서울·경기 지역에 살포하고 있다. 밝혀진 개수만 2일 기준 3500여개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올해 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이 한 발언에 규탄하기 위해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에는 '민족의 원수는 김정은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보낸 애드벌룬 20개에는 대북전단 30만장, K팝, 드라마 '겨울연가', 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2000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과 미국 교포분들께 호소해 구입한 타이레놀 8000통, 비타민C 5000통, 마스크 14만개를 사랑하는 북한동포들에게 보냈다"며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과 1달러 지폐, 드라마와 트로트를 보냈는데 여기에 오물과 쓰레기를 보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당신이 행한 천 배, 만 배로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전부터 김정은을 총칼로 찌르는 선전물 등 애드벌룬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6일부터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5000개와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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