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사람을 매달고 질주하던 차량을 추격해 검거에 기여한 시민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람을 매달고 달리는 차량? 보는 사람도 아찔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 3월 31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정차된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자 B씨는 A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차 조수석 쪽에 매달렸다. 멈추라는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A씨는 B씨를 매단 채로 도주했다.
마침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해 길을 지나가던 정민수(30대·가명)씨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112에 "음주 의심 차량이 사람을 매달고 가고 있다"고 신고했다.
정씨는 시흥부터 인천까지 A씨의 차량을 1시간가량 쫓아가며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
A씨는 "그렇게 멀리까지 추격한 줄 몰랐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서로 함께 도와주는 일이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훌륭한 분이다" "음주 운전 너무 심각하다" "엄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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