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생산비 14% 늘자 한우 번식우 적자폭 3배 커졌다

기사등록 2024/05/30 12:00:00

통계청, 2023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

작년 송아지 생산비 497만원…13.7% 상승

번식우 순수익 211.9%↓·비육우 106.8%↓

[세종=뉴시스] 사진은 정읍 관내 한우농가 축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상승한 사료비와 인건비가 축산물 생산비 폭등으로 이어졌다. 송아지 생산비는 14% 가까이 상승하면서 한우 번식우의 적자폭이 3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송아지 한 마리당 생산비는 497만원으로 전년대비 59만8000원(13.7%) 증가했다.

사료비(2.7%) 및 자가노동비(3.9%) 등이 상승하고, 한우 가격 하락으로 번식우 사육 대비 송아지 생산 의향이 감소했다.

한우 번식우의 한 마리당 순수익은 -12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86만7000원(-211.9%) 줄었다. 송아지(11.5%) 및 한우 암소(16.0%) 산지가격 하락 및 사육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한우 비육우 생산비(생체 100kg)는 129만원으로 전년대비 3000원(-0.2%) 감소했다. 사료비(2.9%) 및 자가노동비(3.9%) 등은 상승했으나, 송아지 산지가격 하락(11.5%)으로 가축비가 감소했다.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142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73만6000원(-106.8%) 줄었다. 한우 판매가격이 11.3% 하락하면서 총수입이 감소했다.

육우 생산비(생체 100kg)도 81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만2000원(-1.4%) 줄었다. 자가노동비(3.9%) 등은 상승했으나 육우 수송아지 산지가격이 52.2% 급감하면서 가축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육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62만4000원(-44.7%) 감소했고 육우 판매가격 하락 및 사육비가 증가했다.



돼지고기(비육돈) 생산비(생체 100kg)는 37만원으로 전년대비 2만5000원(7.1%) 증가했다. 사료비(3.4%) 및 가축비(11.0%) 상승 영향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비육돈 판매 수입은 1.8% 감소한 반면 사육비가 증가하면서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2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4000원(60.1%) 크게 감소했다.

계란 10개당 생산비는 1353원으로 전년대비 43원(3.3%) 증가했다. 계란 산지가격 하락 및 사육비 증가 영향으로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4830원으로 전년대비 2426원(-33.4%) 감소했다.

육계 1kg당 생산비는 1561원으로 전년대비 130원(9.1%) 늘었다. 육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159원으로 전년대비 101원(-38.8%) 감소했다.

[논산=뉴시스] 함형서 기자=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두월리의 한 양계농가에서 한 농민이 닭들을 보고 있다. 2018.11.02.foodwork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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