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사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촛불 집회

기사등록 2024/05/30 22:01:01

5·18민주광장서 전국 동시 집회…500여명 참석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의사회와 의대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전국 동시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5.3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의사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촛불을 들었다.

광주·전남의사회는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전국 동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의사와 의대생, 학부모 등 500여명은 이날 촛불과 '한국 의료 사망' '보건복지부 사망'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의대 증원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증원이라는 농단을 자행했다"며 "이로 인해 선배의사들이 쌓아왔던 K-의료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또 "고소·고발 등 강압적인 행동을 자행하며 의사들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의문을 통해 "불합리한 근거없는 의료농단이 115일이 지나면서 의대생을 비롯한 의료가족들이 과로로 인해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협박, 이간질, 폭력적인 정책결정을 강행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의사회와 의대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전국 동시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5.30. hgryu77@newsis.com
그러면서 "정부의 비민주적 만행은 의료의 발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농단 사태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들은 전남대학교병원까지 거리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의대 11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했다.

내년도 의대 전국 모집 정원은 4567명으로 확정됐으며 전남대는 125명에서 163명, 조선대도 125명에서 15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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