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마오쩌둥 대로’에 이어 두 번째
훈 마넷 총리 “발전 기여에 대한 감사 표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시진핑 대로’가 들어선다.
훈 마넷 총리는 2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프놈펜의 3번째 순환도로를 ‘시진핑 대로’로 이름 붙이기로 했으며 중국도 허용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와 중국의 관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뗄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관계는 상호 신뢰, 특히 정치적 신뢰라는 가치에 합당하다”는 글을 올렸다.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 위챗 계정에서 왕웬톈 중국 대사는 28일 총리실 내 ‘평화궁’에서 명명식을 갖고 “도로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거의 4000km에 달하는 도로 건설을 포함하여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훈 마넷 총리는 명명식 행사에서 “2019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8월 개통된 도로에 시 주석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 주석이 캄보디아 발전에 ‘역사적 기여’를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은 중국 상하이건설그룹이 건설한 ‘시진핑 대로’를 포함한 제 3순환 도로는 길이 52.9km, 폭 22m로 4억 6400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전했다.
프놈펜에서 중국 지도자의 이름을 딴 도로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65년 캄보디아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이 중국에 대한 경제 및 군사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마오쩌둥의 이름을 따서 대로에 이름을 붙였다.
캄보디아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대표적인 친중 성향으로 분류된다. 양국간에는 영토 분쟁이 없으며 캄보디아는 중국 무역과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2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중국이 국제 환경에 관계없이 캄보디아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가장 확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도 “대만 홍콩 신장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하고 베이징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22년 6월 중국이 자금을 대서 확장공사를 한 리암 항구는 중국 해군이 기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리암 해군기지는 타이만 연안 주요 수로에 위치했으며 이전에는 미군과 캄보디아 해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던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