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영유아 안전사고↑…보호자 관심으로 예방 가능"

기사등록 2024/05/30 12:00:00

2021년 이후 어린이 안전사고 증가세

주 환경 개선하고 고온제품 사용 주의해야

최근 5년간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현황(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늘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만2371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안전사고 접수가 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는 인구 1000명당 ▲영아기(0세) 12.4건 ▲걸음마기(1~3세) 10건 ▲유아기(4~6세) 4.4건 ▲학령기(7~14세) 1.8건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을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영아기에는 '추락' 사고가 62.4%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연령대에서는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온 물질에 의한 화상 등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고온 물질로 인한 화상 등 안전사고는 2021년 354건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561건까지 증가했다.

발달단계별로 사고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걸음마기 58% ▲영아기 15.5% ▲학령기 14.2% ▲유아기 12.3% 순이었다.

화상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품목은 '주방 가전'이 38.7%로 가장 많았고, '이·미용 및 생활가전 12.6%, '취사도구' 10.6%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끄러짐' 사고는 미끄럼방지 바닥재를 사용하고, '추락' 사고는 침대 난간 설치 등 사용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온 물질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밥솥·가습기 등 뜨거운 증기가 나오는 제품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 ▲커피포트·머리인두(고데기) 등 고온의 제품은 아이가 당길 수 없도록 전선을 짧게 하여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즉시 정리 ▲아이를 업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을 것 등을 당부했다.

어린이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주요 사례와 주의사항 등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24(www.consumer.go.kr), 한국소비자원 누리집(www.kca.go.kr)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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