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제19회 제주포럼서 원도심 '앵커 기관' 강조
3000여억원 들여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계획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쇠퇴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앵커 기관'의 유치가 방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3만㎡ 부지에 복합랜드마크 건물 조성 계획을 세웠는데 부지로 제주시 원도심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JDC 주최 세션 '글로벌 도시재생 트렌드를 통한 제주 원도심 발전방향 모색'에서 이런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20년간 제주의 전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제주시 원도심 지역인 일도1·이도1·삼도2·용담1·건입동 등 5개 지역에선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일도1동의 경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감소한 인구가 25.2%에 달한다. 용담1동의 경우 같은 기간 12.6% 줄었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인구가 3년 이상 연속 감소하거나 최근 30년간 인구가 20% 이상 줄어든 지역 등을 '쇠퇴'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들은 이 기준에 해당되면서 높은 쇠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두한 JDC 미래투자본부장 직무대행은 쇠퇴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앵커 기관의 유치를 강조했다. 앵커 기관은 고용 여력이 큰 비영리 사업체로 토지와 건물 등 많은 고정자산을 가진 기관을 말한다.
김 직무대행은 앵커기관 역할을 하는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계획을 밝혔다. JDC가 제3차 시행계획에 포함해 추진하려는 사업으로 제주시내 3만㎡ 부지에 3098억원을 투입해 복합랜드마크형 건물을 짓는 내용이다.
김 직무대행은 "원도심 활성화 및 국제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복합랜드마크형 건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앵커 시설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원도심을 중심으로 최종 후보지를 좁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교류 허브의 실체가 드러나면 우선적으로 JDC의 본사가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 무역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청년들의 창업 공간 등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교류 허브가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이끄는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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