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아이들과 2년… 울산교육청, 정착 사례 소개한다

기사등록 2024/05/29 14:34:48

미래교육박람회서

울산교육관 체험 부스 운영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한 울산의 2년’을 주제로 울산교육관을 운영한다. 교육관을 둘러보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한 울산의 2년’을 주제로 울산교육관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 교육부, 전라남도, 경상북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9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22개국이 참여하고, 참관객만 16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62개 기업이 전시관을 꾸미고, 교육청 등 58개 교육 관련 기관이 미래교육 정책과 우수사례 등을 제시한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울산교육관’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진입 지원 사례와 현재 아프간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기획 전시한다.

울산교육관에는 아프간 아이들의 공교육 진입 과정에서 일어났던 갈등과 울산교육청의 노력, 아프간 아이들의 울산 안착을 위해 애쓴 지역사회 관련자들의 인터뷰 등 영상물 4편도 송출한다.

공교육 진입 전 과정을 담은 자료집, 아프간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교재·학습활동 자료,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도서와 논문, 사진 앨범 전시를 비롯한 아프간 의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울산교육관에 기획 전시한 자료는 오는 6월7일부터 6월13일까지 울산시교육청 1층 로비에도 전시하고 시민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 조직인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우리 정부를 도왔던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이 한국에 들어왔고, 이 가운데 중 29가구 157명이 울산광역시 동구에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진입을 돕고자 각급 학교에 지원 인력을 배치해 원활한 학생 생활 등을 돕고, 관련 예산 지원과 함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 기관 주도로 음성서비스 소프트웨어(보이스 아이)를 도입해 문자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간 학부모들이 가정통신문 등 학교 안내 문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공교육 진입 지원 사례는 이주 배경학생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갈등 중 가장 모범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로 울산교육청의 다문화 정책이 다문화 사회의 미래 교육에 대한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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