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기원,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기술 개선

기사등록 2024/05/29 09:08:31

인삼농협 계약재배농가 뿌리썩음병 진단·컨설팅 추진

인삼 재배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인삼재배에 가장 치명적인 뿌리썩음병의 신속 진단 기술을 개선하고 농가별 컨설팅을 제공한다.

29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인삼은 동일 장소에 연속 재배하면 연작장해(해마다 계속적으로 같은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작물이 피해를 입는 증상)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작목이다.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은 토양 내 서식하는 뿌리썩음병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고년근인 5~6년생 재배지에서 수량과 상품성을 크게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농가 수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개선한 신속진단법은 토양시료의 양을 90% 줄이고, 진단시간을 43% 단축하면서 병원균 추출감도는 70% 높게 검출이 가능하다.

인삼 경작지 또는 예정지에 인삼 뿌리썩음병 진단을 희망하는 농가는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진단 신청서와 토양 시료를 제출하면 된다. 진단 결과는 2주 뒤 받아볼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는 추후 뿌리썩음병 진단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도내 인삼농협과 협업시스템을 통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연천, 포천, 양주, 양평, 남양주 등 개성인삼농협 관할지역 계약재배 농가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뿌리썩음병 진단서비스 신청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031-8008-9514, 9517)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진영 소득자원연구소장은 "인삼 뿌리썩음병의 신속 진단 기술 개선이 인삼의 연작장해 예방과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삼 재배지 적합 가능성 여부와 토양화학성에 대한 기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재배 적지 선정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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