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위치적·미래적 가치 지닌 CRC, 2030년 개발 완료
기존 시설 활용해 연구·혁신·창업·생산 공간 탈바꿈
연간 3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등 효과 기대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의정부 넘어 경기북부 성장 동력"
의정부시는 이곳의 우수한 접근성과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살려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의정부 미래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가능동 83만6000㎡(25만3000평) 규모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부지에 'CRC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30년 12월 사업 완료가 목표다.
시는 크게 5가지로 나눠 공간 활용 계획을 세우고 연구·혁신 활동과 창업·생산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우선 첫 번째로 '디자인 아트 플랫폼'이 있다.
디자인 캠퍼스 조성으로 예술인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분야별 국내외 기업 연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RC 내 차량정비고와 영화관, 예배당 등을 활용해 예술인을 위한 창작·교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두 번째 계획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기존 CRC 전쟁 박물관, 극장시설 등을 예술작품, 디자인 전시, 회의 및 이벤트 진행 공간으로 구축한다.
또 아트마켓을 조성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뤄지는 디자인 산업 생태계 구축도 포함돼 있다.
연구개발(R&D) 허브 공간도 마련되는데 한국 디자인진흥원, 디자인연구소 등과 같은 산업 기반시설을 만들어 기업 운영 공간 제공 및 스타트업 지원센터 설립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CRC 내 장교숙소, 병사 숙소, 사령부 등을 활용해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CRC 내 생태 환경 보전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생태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디자인 클러스터 내 예술가의 디자인, 조각, 조형물을 활용한 디자인 파크가 세워진다.
국가 경제의 성공 여부가 특화된 산업이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는데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시는 CRC가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CRC가 미 2사단이 주둔했던 미군의 한반도 핵심 전력 기지였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상징적 가치가 크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과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까지 40분 거리에 있는 점, 수도권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규모 부지라는 점 등 위치적 가치도 높다.
여기에 각종 소재산업이 활성화된 경기북부 주변지역 간 상생발전으로 경기북부를 디자인 핵심 전지기지로 탈바꿈시켜 의정부를 포함해 경기북부 새로운 성장 원동력인 미래적 가치도 지녔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제14회 의정부 인사이트'에서 강연한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세계 디자인사업을 견인한 밀라노의 성공 공식을 사례로 들며 국가디자인클러스터의 최적지로서 의정부 CRC의 상징가치, 위치가치, 미래가치 등을 함께 공유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의정부 CRC에 국가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의정부를 넘어 경기북부의 소재 산업까지 활성화될 수 있다"며 "경기북부가 디자인 핵심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CRC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디자인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CRC에 국가디자인클러스터를 반드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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