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지하주택 등 5개 가건물 설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탄천공영주차장(송파구 탄천동로 36, 잠실야구장 방면)에서 풍수해 상황에 대응하는 수습 복구 훈련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탄천 수상 안에 강남역 일대를 구현한 세트장을 설치해 실제 침수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훈련 참여 기관은 강남구청을 비롯해 강남소방서, 강남·수서경찰서, 육군 제6019부대 3대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코원에너지 등 17개 유관기관이다.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소방차, 소방헬기 등 장비 24대가 동원된다.
훈련은 태풍 발생 감지 단계, 초근접 태풍권 영향(초기대응), 비상대응 단계, 재난현장 수습·복구 순서로 진행된다.
현장에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지고 각 단계별로 유관기관이 상황판단회의와 수습복구를 위한 토론훈련을 벌인다.
현장 훈련은 탄천에 세운 수상 세트장에서 이뤄진다. 구는 도심 한복판 침수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탄천 8542㎡ 면적을 막고 그 안에 철근과 목재로 이뤄진 가건물 5개를 세웠다. 이 구조물들은 강남역, 상가 건물, 반지하주택 등을 구현했다.
현장 대응반이 출동해 지하 주택에 들어온 물을 양수기로 퍼내고 침수 차량을 견인한다. 시민 역할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은 건물과 역에서 대응반 지시에 따라 대피한다. 구조대는 고립된 시민들을 보트와 헬기로 구조하는 훈련을 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도심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에 대응하는 훈련을 해왔는데 이번에 강남에서 처음으로 풍수해 대비 훈련을 시행한다"며 "올여름도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확인하고 침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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