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 선생이 백성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경남 함양 상림공원은 제154호 천연기념물이다. 당시 위천천이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가 빈번했다. 생태 학술적 가치와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함양 상림 공원의 매력은 무엇일까. 뉴시스는 함양 상림 공원 내 천연기념물과 문화재 등을 7회에 걸쳐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함양=뉴시스] 서희원 기자 = <연재순서>

① 함양 상림 공원 (천연기념물 154호)

② 열녀 학생 임술증 처 유인 밀양박씨 지리 (경남 문화재 자료 제240호)

③ 문창후 선생 신도비 (경남 문화재 자료 제75호)

④ 이은리 석불 (경남 유형문화재 제32호)

⑤ 함화루 (경남 유형문화재 제258호)

⑥ 함양 척화비 (경남 문화재 자료 제264호)

⑦ 그외

함양 최치원 신도비(咸陽 崔致遠 神道碑)는 통일신라말의 학자인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신도비로 천연기념물 제154호 함양 상림공원 사운정 옆에 세워져 있다.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 자료 제75호 문창후최선생신도비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최치원은 857년, 금성 사량부(現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태어났으며 908년 이후(향년 51세 이상), 강주 신안현 가야산 해인사(現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치원의 자(字)는 고운 또는 해운(海雲), 시호(諡號)는 문창(文昌)이다

최치원(857∼？)은 통일신라말에 새로 성장하는 6두품 출신의 지식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며 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12세의 어린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 가서 7년 만인 18세에 과거에 급제했고, 그 후 2년 동안 중국의 낙양지역에 머물면서 시를 짓는데 몰두하기도 했다.

그가 문장가로 이름을 높이게 된 계기는 879년 황소의 난이 일어났을 때 고변이 그를 치러갈 때 그의 종사관으로 따라가 ’토황소격문‘이라는 격문을 써서 황소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29세인 헌강왕 11년(885)에 신라로 돌아와 견당사에 임명됐으며 진성여왕 3년(894)에는 문란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시무책 10여조를 여왕에게 올려 아찬에 임명되기도 하였으나 그의 개혁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신라왕실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느껴 관직을 버리고 전국을 돌며 풍월을 읊다가 가야산 해인사에서 남은 생을 마쳤으며 그 후 ‘문창후’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비는 납작한 거북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용무늬를 새긴 머릿돌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비문에는 그가 천령군 태수로 있을 때 이 고장의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숲을 만들었던 일과 민심을 위로하였던 공적 등이 적혀 있다.

이는 1923년에 만든 것으로 최씨 문중에서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 놓았다고 알려져 있다.

최치원 선생의 덕과 학문, 애민정신 등을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 상림인근에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함양의 보물인 상림의 역사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치원 선생 역사 공원을 지난 2018년 에 조성했다.

한편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지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유적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5월 7월 경주시청에서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창원시, 합천군, 함양군, 군산시, 서산시, 문경시 등 8개 시·군·구 자치단체들이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 출범식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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