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선수 모두 40세이브 페이스…오승환, 통산 7번째 도전
LG 유영찬·NC 이용찬도 10세이브 기록…경쟁 가세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24 KBO리그가 3분의 1을 넘긴 시점에서 구원왕 경쟁이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 수호신 오승환(42)은 통산 7번째 구원왕에 도전한다.
올해 22경기에 등판한 그는 14세이브(1승 2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해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도 한 번밖에 없다.
오승환은 3월 5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 들어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선보이며 세이브를 쌓았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KBO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오승환은 명실상부 KBO리그 배출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통산 6차례나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라는 업적을 남겼고, 올해 14세이브를 추가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커리어 역사상 5번째 40세이브에 도전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2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36세이브를 올렸다. 통산 550세이브를 향해 가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서진용을 대신해 마무리 자리를 꿰찬 문승원(35·SSG 랜더스)은 올해 처음 전문 마무리 보직을 맡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문승원은 올해 19경기에서 2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블론세이브가 세 번 있지만, 최근 8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오승환과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지난해 구원왕 서진용(42세이브)의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서진용이 돌아온다고 해도, 문승원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계속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승원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92로 매우 낮고, 피안타율도 2.03으로 낮다. 삼진은 19개를 잡았는데, 사사구는 4개밖에 없다. 세부 기록은 오승환보다 좋다.
문승원은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강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3) 역시 올해 2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로 3위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 기록했다.
다만 아직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다. 올해가 적기다. KIA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세이브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영은 4월까지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5월 들어 2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겨우내 구속과 볼 끝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구속이 빨라지면서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구종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평정심과 자신감이 엿보이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4승 1패 평균자책점 1.99)과 NC 다이노스 이용찬(2승 4패 평균자책점 2.67) 역시 나란히 10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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