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이어
14호분 발굴조사 나서
고성군은 올해 정밀발굴조사비 5억4000만 원(국비 3억 7800만 원)을 확보해 영남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14호 고분군에 대하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3월 7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 벌채허가 및 문화유산 주변 수목제거 작업을 완료하여 이날 발굴조사를 위한 고유제를 실시했다.
발굴 결과에 따라 정확한 유적의 성격과 구조 등 기초자료를 확보해 향후 정비복원 자료로 활용하고 출토품은 연구·전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성과가 확인되면 현장 공개를 통해 학계·군민들과 발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5~6세기 후기가야의 대외교류를 주도했던 소가야 지배층 무덤이다.
다른 고분군과는 달리 선봉토 후매장 방식으로 먼저 봉토를 축조한 뒤 상부를 굴착하여 석곽 혹은 석실을 조성하는 분구묘 구조이며, 봉토를 축조할 때 석재를 사용하지 않고 물성이 다른 점토 덩어리만을 활용하는 점은 소가야만의 특징이다.
송학동 고분군은 14기의 고분이 남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송학동 고분군의 일원인 기월리 고분군들이 있고 동쪽으로는 소가야 대표 생활유적 동외동 유적이 남아 있다.
1984년과 1994년 송학동고분군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가 실시되었고, 1999년에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동아대학교 발굴단에서 1호분 발굴조사를 진행 3기 봉토분과 18기의 매장주체부가 조사되었다.
이후 2011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1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으며, 2022년 7호분 정밀 발굴조사 결과 현재 문화유산 지정 구역 범위보다 실체 유구의 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확인되어 7호분 주변 지정구역 2284㎡를 확대, 2023년 9월 국가유산청에서 승인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군은 소가야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영남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14호 고분군에 대하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보수정비 사업으로 4500만 원(국비 3100만 원)을 확보해 중심부 시굴조사는 9월, 주변부 시굴조사는 지난 2월에 완료했다.
한영대 문화환경국장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발굴조사는 소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고분군 정비를 위한 소기의 학술성과를 달성하여 소가야 문화의 면모를 후세에 널리 전할 수 있는 큰 결실을 만들기 위한 시간으로 소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밝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정확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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